저는 이번에 뮤지컬을 처음 봤어요. 물론 뮤지컬 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한건 아니랍니다. 보통 학교에서 틀어주는 "켓츠" 나, 혹은 휴잭맨 이 나오는 "The Greatest Show" 정도만 보았죠.

저는 평소에 노래를 좋아합니다. 음질의 음 자도 모르는 막귀 이지만요.

요즘 몇달간 유행하던 "쥐롤라" 이후로 킹키부츠 라는 뮤지컬을 알게 되었고, 노래에 중독되어 인터파크 에서 티켓팅을 하고 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. 이 뮤지컬 이라는게 10만원 이라는 거금을 들여가며 볼 가치가 있는지 의심했지만,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고 거금을 들여 운이 정말 좋게도 티켓팅에 성공하게 되어서 3층 2열 에서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.

어찌어찌 공연 당일날이 되었고, 교통편 시간이 조금 늦어져 오페라글라스 는 빌리지도 못한채 자리에 앉았습니다.

그렇게 공연이 시작되었고, 저는 그때 까지만 해도 조금은 후회된다고 생각했습니다. 제가 눈이 안좋기도 하고, 배우들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.

그런데 노래가 나오는 순간 제 단전에서 부터 "우와."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. 특히나 최근 정말 유명해진 "랜드 오브 롤라" 가 처음 나오는 순간, 엄청난 음량감과 성량이 제 전신을 휘감으며 저를 엄청난 만족으로 이끌었습니다. 이 소리는 감히 공연장이 아니면 들을 수 조차 없는 황홀적인 소리였기 때문입니다.

공연을 전부 마치고 나온 순간은 너무나 아쉬울 정도 였습니다. 물론 가까이서 구경하지 못한것, 오페라글래스 를 빌리지 못해 표정을 하나도 읽을 수 없던것, 좌석이 생각보다 조금은 좁아 무릎이 아팠던것. 등 일반 영화관 등과 비교할때 아쉬웠던 점은 여럿 있었지만, 그런것들이 모두 잊혀질 만큼 소리 부문에서 너무나 황홀경을 느꼈기에 저는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.

이 글을 저처럼 처음 본 사람들이 읽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. 이미 너무나 많은 매니아 들이 있고, 10주년 이라는 기념비 적인 횟수를 기록했기 때문이죠. 저처럼 처음 보고, 보러갈 생각이 있으신 사람들이 계시다면, 저는 무조건 추천 드린다고 말하겠습니다.

다음에 또 킹키부츠가 돌아온다면 저는 그때 또 한번 보고싶습니다.

찢었다 ...

너무 재미있었어요 커튼콜 정말 신났고 또 보고 싶어요

화려하고 신나고 감동적이고 다하는 뮤지컬

역시 존잼입니다...